팀의 4연패 탈출 위해 적극적인 허슬플레이 마다하지 않아

NC의 테임즈가 2일 대구 삼성전에서 팀의 연패 탈출을 위해 허슬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팀은 10-10 강우 콜드 무승부를 거두며 테임즈의 플레이가 빛이 나지 않았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대구=조형래 기자] NC의 연패 탈출이 무산됐다. 그러나 NC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7)가 그 어디에도 자신과 같은 외국인 선수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NC가 2일 대구 삼성전에서 10-10 강우 콜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막판 대역전극을 벌이며 4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으나 9회말 아쉬운 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NC는 연패 탈출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그것도 외국인 선수를 통해서 말이다. 경기 초중반 테임즈의 적극적인 허슬 플레이가 팀의 4연패 탈출의 원동력이 될 뻔 했다.

테임즈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J.D. 마틴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우중간으로 타구가 향하긴 했지만 단타로 끝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테임즈는 1루를 돌고도 멈추지 않았다. 테임즈는 2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하며 2루에 도달했다. 우익수 박한이의 송구도 정확했지만 아웃 시키지 못했다. 오로지 테임즈의 허슬 플레이로 만들어 낸 2루타였다.

이후 마틴은 급격하게 흔들렸고 NC 타선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모창민이 중전안타, 지석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하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9번 이태원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2점을 더 추가했다.

테임즈의 적극적인 허슬 플레이는 삼성의 계산을 망가뜨렸다. 삼성 선발 마틴은 3회 조기 강판됐다.

NC는 테임즈의 주루플레이를 발판으로 3점을 냈지만, 삼성에 4회와 5회 대거 6점을 내주며 3-6으로 뒤졌다.

그러나 테임즈의 다리는 NC에 한번 더 기회를 가져다 줬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테임즈는 느린 2루수 땅볼을 때렸다. 이때 테임즈는 전력 질주를 했고 통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NC는 테임즈의 내야안타 이후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낸 차우찬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하며 5-6. 1점차로 바짝 쫓았다.

테임즈는 추격의 의지를 멈추지 않았다. 7회초 1사후 타석에 들어선 테임즈는 2회와 비슷한 타구를 때려냈다. 이번에도 테임즈는 지체없이 2루를 노렸다. 여기에 우익수 박한이는 지난 2회의 기억 때문에 서두르며 공을 더듬었다. 테임즈는 여유있게 3루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동점엔 실패했다.

이날 테임즈의 성적은 5타수 3안타 2득점. 3안타 모두 테임즈의 허슬 플레이로 만든 안타였고, 이 중 홈을 2번이나 밟았다.

테임즈는 그동안 방망이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테임즈는 2일 경기 전 까지 3할2푼8리 29홈런 104타점으로 국내 무대에 완벽 적응한 외국인 타자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테임즈가 홈런을 친 경기에서 NC는 21승 5패를 기록하며 순도 높은 한방을 과시했었다.

그러나 2일 경기에서 만큼은 테임즈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와 허슬 플레이가 NC에 커다란 자극을 줬다. 테임즈의 안타 이후 팀은 연달아 득점하며 삼성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갔다.

테임즈가 자신의 기록만 생각하지 않고 허슬 플레이까지 펼치며 팀에 존재감을 주는 외국인 선수로 거듭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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