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까지 무실점 호투 펼쳤지만 4회부터 흔들리며 역전 허용

NC 찰리(29)가 2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해 팀의 4연패 탈출을 위해 나섰지만 4.1이닝만에 강판 당하며 시즌 9패의 위기에 몰렸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대구=조형래 기자]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투수는 어쩔수 없이 흔들렸다. NC의 찰리 쉬렉(29)이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찰리는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1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점)을 하고 물러났다. 시즌 9패의 위기.

올시즌 찰리는 23경기(143.1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2일 넥센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2년 연속 10승에 성공했지만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한화전에선 3이닝 7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기복이 있는 모습. 올시즌 삼성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팀의 4연패 탈출을 위한 고비에서 찰리는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 3회까지 호투를 펼쳤지만 4회 갑자기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수비의 도움 역시 받지 못했다. 찰리의 투구수는 급격히 늘어나면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찰리는 1회말 1사후 2번 박한이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채태인을 1루 땅볼로 처리했고 박한이를 2루까지 보냈다. 그러나 최형우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1회를 넘겼다.

팀 타선이 삼성 선발 J.D. 마틴을 공략하며 3점을 얻어냈다. 찰리는 리드를 안고 2회를 맞이했다. 2사후 박해민에 중전안타와 2루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이지영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2회도 넘겼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상수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나바로와 박한이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가 되자 찰리는 흔들렸다. 2사후 승부가 아쉬웠고 수비들의 아쉬운 플레이가 이어졌다. 4회 선두타자 채태인과 최형우를 잘 잡아냈다.

그러나 2사후 맞이한 박석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박석민에 공 3개로 커트를 당한 뒤 9구 승부 끝에 얻어맞은 안타였다. 그리고 이승엽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좌익수 김종호가 타구를 더듬으며 1루 주자 박석민을 홈까지 불러들였고 이승엽은 2루까지 갔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해민에게도 2루타를 허용하며 2-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5회에도 찰리는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상수에 볼넷, 나바로에 안타를 허용했고 박한이에 보내기 번트를 대주면서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맞이한 채태인을 유격수 높이 뜬 타구를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지석훈이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했고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3루 위기에서 최형우에 우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역전을 허용했고 폭투까지 범하며 1사 2,3루에 몰렸다. 그리고 박석민에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NC 역시 삼성과 마찬가지로 투수를 조기에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 NC는 5회말 1사 1,3루에서 마운드를 이혜천으로 교체했다. 이혜천은 찰리의 책임 주자 1명을 불러들이며 찰리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NC는 삼성에 3-6으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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