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광은이 2일 문학 한화전에서 4.1이닝 2실점 호투로 팀의 리드를 견인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문학=박대웅 기자] SK 문광은(27)이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는 본인의 역할을 확실히 이행했다.

문광은은 2일 문학 한화전에서 4.1이닝 2실점의 인상적인 호투를 선보인 뒤 6-2로 앞선 5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시즌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한 문광은은 지난 23일 삼성전에서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의 부진을 겪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이만수 감독으로부터 다시 한 번 선발 등판의 기회를 받았으며 팀의 3연승 및 단독 5위 등극이라는 과제를 안고 마운드에 섰다.

이날 문광은은 총 8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는 호투로 팀의 리드를 견인해냈다. 비록 아웃카운트 2개를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 기회는 놓쳤지만 한화의 에이스 이태양(4이닝 6실점)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지난 김광현의 패전 아픔을 대신 설욕했다.

1회초 문광은은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고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송광민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한 뒤 후속타자들도 범타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문광은은 1회말 박정권의 투런포로 2점을 지원받으면서 긴장감을 떨쳐낼 수 있었다. 그는 2회초 피에-김태완-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모두 내야땅볼로 잠재우며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3회에도 조인성과 강경학을 나란히 삼진 처리하는 등 눈부신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2사 후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것이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그는 정근우에게 곧바로 2루 도루까지 허용한 뒤 송광민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고 이날 첫 실점을 떠안고 말았다. 김경언을 2루수 땅볼로 잠재우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낸 것은 고무적이었다.

4회에도 문광은은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우중간 홈런(비거리 125m, 시즌 13호)을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피에에게 또다시 우중간 2루타를 내주면서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문광은은 후속 세 타자를 나란히 범타 처리하며 역전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4회말 한동민의 만루포가 터져 순식간에 6-2로 앞서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문광은은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5회초 대타 한상훈을 1루수 땅볼로 묶었지만 정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진 뒤 송광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 1, 3루 상황에서 이재영에게 공을 넘겼다.

한편 이재영이 김경언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문광은의 실점은 2점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고, 경기는 5회말이 진행 중인 가운데 SK가 6-2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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