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 로스터 제외…2일 한국행 비행기 올라, 메이저 입성을 위한 재정비

윤석민은 이날 미국 노스캐롤로라이주 더럼의 어슬레틱파크에서 열린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동안 7피안타 2피홈런 6실점(5자책)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팀은 9-6으로 승리, 승리투수가 됐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28)이 마이너리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윤석민이 소속된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1일(한국시간) "윤석민이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2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노포크의 올 시즌 일정이 끝났고, 확대 엔트리를 통한 빅리그 입성이 무산됐기 때문에 조금 일찍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국 프로야구 복귀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윤석민은 내년에도 볼티모어에서 뛴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민은 이날 미국 노스캐롤로라이주 더럼의 어슬레틱파크에서 열린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7피안타 2피홈런 6실점(5자책)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팀이 9-6으로 승리, 시즌 4승째 달성에 성공했다.

윤석민은 6월17일 시러큐스 치프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 이후 76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으며, 트리플A 23경기에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로 시즌을 마감했다.

윤석민은 메이저 리그 현역 엔트리가 25명에서 40명으로 확대되는 9월 빅리그에 포함될 것으로 봤지만, 지명할당 되며 아쉽게 물러나게 됐다. 볼티모어는 지난 2월 윤석민을 40인 로스터에 넣고 최근까지 유지했지만, 메이저리그 엔트리 확장을 앞두고 윤석민을 40인 로스터에 제외했다.

윤석민은 현재 방출 대기다. 방출 대기는 40인 로스터를 정리할 때 지금 당장은 필요 없지만, 그냥 보내기엔 아까운 선수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윤석민과 3년 계약을 한 볼티모어는 "윤석민에게 볼티모어가 보장한 금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40인 로스터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스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방출대기는 선수마다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결과 역시 다르다. 윤석민의 경우에는 '올해 메이저 입성을 불가능'이라는 통보이지, 방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석민 역시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고, 팀 일정 역시 끝난 상황이기에 한국으로 들어와 재정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석민은 지난 2월 볼티모어와 557만 5,000달러에 3년 계약을 체결 한 바 있다. 또한 2015년부터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옵션조항이 있기에 올 시즌은 노포크에서 뛰며 체계적으로 메이저 입성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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