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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프로야구 롯데의 포수 강민호(29)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물병을 던져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30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LG 경기가 LG의 3-2 승리로 끝난 이후 유튜브에는 '롯데 선수들의 물병 투척 장면'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1점 차로 뒤진 9회초 2사에서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대타 장성우가 볼넷, 황재균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1, 2루의 동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정훈이 3볼-1스트라이크까지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으나 이후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불미스러운 행동은 경기 후 양팀 선수들이 관중에게 인사를 하러 더그아웃에서 나오는 순간 발생했다.

강민호가 더그아웃에서 나와 갑자기 1루 LG 관중석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모습이 해당 동영상에는 고스란히 잡힌 것. 물통은 그물에 맞고 튕겨 나오긴 했지만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었고 이 영상을 본 팬들은 분노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강민호의 말로는 관중을 향한 것이 아니라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한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특정 심판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강민호가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뉘우치고 있다"면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강민호는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소집된 국가대표 포수라는 부분도 실망을 더 해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강민호의 행동이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다고 보고 곧 상벌위원회를 열어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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