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는 아들의 건강 문제를 사유로 지난 17일 미국으로 떠나 돌아오지 않고 있다.
진상봉 SK 운영팀장이 최근 미국으로 건너가 울프와 면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울프는 아들의 간병을 이유로 한국 복귀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수 SK 감독도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이러한 사실을 기자들에게 확인했다.
이 감독은 "울프는 한국에 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울프의 4살짜리 아들의 병명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 등을 감안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울프의 사정은 안타깝지만 4강 싸움에서 아직 희망을 잃지 않은 공동 7위 SK로서는 후반기부터 팀의 뒷문을 잘 지켜온 마무리 투수를 갑자기 잃게 돼 타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감독은 "있는 선수들을 데리고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금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은 마운드보다는 방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부상자 등을 고려하면 진작 올 시즌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선배들이 야단도 치고, 코치들도 노력하고 있다"며 4강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인천=연합뉴스) 신창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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