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부임 이후 넥센전 4승3패…천적 청산하며 더 높은 곳 넘봐

LG가 천적이었던 넥센과의 관계를 청산 중이다. 이전에 NC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며 그동안 진 빚들을 갚아나가고 있다. 빚들이 갚아지자 LG에겐 빛이 나고 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그동안 LG는 천적들에게 진 빚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시나브로 빚들을 갚아나가며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우선 넥센의 악몽을 서서히 청산하고 있다. '엘넥라시코'라고 불리며 숱한 명승부를 펼친 상대. 그러나 LG는 그 무대에서 조연의 경우가 더 많았다. 넥센은 LG의 천적이었다. 그러나 19일 목동 넥센전에서 7-5로 역전승을 거두며 서서히 천적 관계를 청산하고 있다.

올시즌도 이미 5승7패로 열세. 그러나 양상문 감독 부임 이후 넥센전 성적을 본다면 얘기는 다르다. 양 감독이 부임한 5월12일부터 넥센전 4승3패, 오히려 5할을 넘어서고 있다. 2011년부터 각각 5승11패, 6승13패, 7승12패로 모두 상대 전적에세 뒤졌다. 그러나 올시즌엔 대등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LG는 넥센 뿐만 아니라 또 한 팀의 천적이 있었다. 바로 NC다. 지난 시즌 NC의 창단 첫 승과 시리즈 첫 스윕, 그리고 올시즌 찰리의 노히트노런 등 NC의 숱한 기록의 희생양으로만 남았다. 올시즌 초반만 해도 마찬가지였다. 5승1패로 밀렸다. 그러나 양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NC전에서는 6승3패로 오히려 압도하고 있다. 현재는 7승8패로 보합세다.

넥센과 NC 외에도아직 LG가 청산해야 할 빚은 많이 있다. 선두 삼성을 상대로 4승8패로 뒤지고 있고, 두산(5승 6패), SK(5승 9패)와 상대전적에서 밀린다.

그러나 LG는 그동안 진 빚들을 서서히 갚아나가고 있다. 가장 많은 빚을 졌던 팀들을 상대로 한번씩 승리를 거두면서 빚 갚아나가는 재미를 느끼는 중이다. 성적은 당연히 따라올 수 밖에 없다.

이제 LG에게 빚은 얼마 남지 않았다. 20일 넥센전마저 승리로 장식한다면 넥센전 징크스는 탈피할 수 있다. 이제 롯데를 6위로 끌어내렸고 두산에 0.5경기차 뒤진 5위다. LG가 더 높은 곳을 노리는 것은 이제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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