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잠실 넥센전에서 홈런포 2방 터뜨리며 팀 승리 주역으로 떠올라

LG 정성훈이 1일 잠실 넥센전에서 1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홈런 2개 포함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잠실=조형래 기자] LG 정성훈이 2연패에 빠져있던 팀을 구출해 냈다.

정성훈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1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2연패 탈출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LG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정성훈이 1번 타자에 자신감이 있더라"고 말하며 톱타자로 나선 정성훈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양상문 감독의 기대가 만족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정성훈은 팀이 0-2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넥센 선발 오재영의 3루를 걷어올려 비거리 115m짜리 솔로포를 만들었다.

이후 타격감은 식지 않았다. 2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정성훈은 중견수 방면으로 잘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2루수 서건창의 호수비에 걸리며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러나 정성훈에게 기회는 아직 남아 있었다. 정성훈은 팀이 2-3으로 뒤진 7회말 해결사로 나섰다. 최경철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자 박경수가 쓰리번트까지 시도하다 삼진으로 물러났다. LG에 찬물이 끼얹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정성훈은 식어가는 분위기를 다시 되살리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정성훈의 투런포는 LG의 결승점이 됐고, 정성훈은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경기가 끝난 뒤 정성훈은 "오늘(1일) 경기서 나온 2개 홈런은 모두 운좋게 노리던 공이 들어왔다"고 말하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최근 빈타에 시달리다 전날(31일)경기에서 부터 1번타자로 출장했다. 31일 경기에서 1안타를 때려낸 뒤 이날 경기에선 멀티 홈런 경기를 기록하며 완벽한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그는 "중심타선에 있을땐 부담감이 매우 컸는데 1,2번에 배치되고 나서는 컨택 위주로 출루에 신경쓰다 보니 타격감이 올라왔다"고 말하며 테이블세터 역할을 반겼다.

그는 마지막으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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