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말 6점 LG, 롯데에 역전승… 6위 점프

김광현 10승 SK, 롯데 꺾고 2연승… 롯데는 5연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를 맞이한 뒤 5연승을 달리며 4년 연속 통합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삼성은 2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이승엽의 선제 결승 홈런을 앞세워 5-1로 이겼다.

전반기를 4연패로 마감했던 삼성은 22일 후반기 시작 이후 5연승을 거두고 선두를 질주했다. NC전에서는 6연승째다.

이승엽은 2회초 1사 후 NC 선발 노성호를 상대로 비거리 125m의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볼 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시속 145㎞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받아쳤다.

올 시즌 이승엽의 23호 홈런. 후반기에만 벌써 네 번째 홈런이다.

마운드에서는 J.D. 마틴이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둘씩만 내주고 탈삼진 7개를 곁들여 1실점만 하는 호투로 시즌 6승(5패)째를 챙겼다.

2피안타 중 7회 에릭 테임즈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이날 마틴의 유일한 실점으로 이어졌다.

반면 4월 11일 잠실 LG 트윈스전 등판 이후 2군에 머물다가 이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한 NC 좌완 노성호는 7⅓이닝 동안 4실점하고 패전 처리됐다.

LG는 롯데 자이언츠와 잠실 홈 경기에서 8회에만 6점을 뽑고 6-2로 역전승, 이날 한화에 패한 KIA를 제치고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LG는 시즌 초반인 4월 3∼4일 6위였다가 같은 달 9일에 3위까지 올랐지만 이튿날 7위로 떨어진 뒤로는 계속 바닥권에 머물러 있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2-1로 꺾고 2연승했다.

SK 왼손 에이스 김광현은 6회까지 홈런 하나를 포함한 5안타와 볼넷 4개를 내줬지만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6패)째를 올리고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삼진은 6개를 잡았다.

넥센은 반게임 차 3위인 NC도 이날 패해 2위 자리는 지켰지만 선두 삼성과 승차는 6.5경기로 벌어졌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6이닝 1실점하며 한국 무대 첫 선발승을 챙긴 라이언 타투스코의 호투로 KIA를 2-1로 꺾었다.

◇ 포항(삼성 5-1 NC) = 이승엽의 홈런으로 앞서 나간 삼성은 3회초 추가 득점하고 한 발짝 더 달아났다.

볼넷을 고른 김상수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2사 후 박해민의 타구가 3루수 모창민을 맞고 좌전안타가 되면서 홈을 밟았다.

마틴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던 NC는 7회 1사 후 테임즈가 마틴의 초구를 노려 우월 아치를 그리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더는 따라가지 못했다.

오히려 8회 석 점을 더 내주고 주저앉았다.

삼성은 1사 후 2루에 있던 야미이코 나바로가 노성호의 연이은 폭투로 득점했고, 바뀐 투수 김진성이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김헌곤에게 2타점짜리 좌전안타를 얻어맞았다.

삼성은 마틴이 물러난 뒤 8회 안지만, 9회 차우찬과 임창용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NC 타선을 봉쇄했다.

임창용은 9회 2사 2,3루에 등판해 대타 오정복을 3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시즌 20세이브(4승2패)째를 챙겼다.

◇ 문학(SK 2-1 넥센) = 김광현과 넥센 선발 오재영의 호투로 두 팀은 팽팽히 맞섰다.

그러다가 4회말 SK 선두타자 조동화가 투수 앞 내야 안타 때 오재영이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러 2루까지 나아간 뒤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균형을 무너뜨렸다.

김광현은 4회 2피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병호, 강정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김민성은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SK는 5회 박정권의 2루타와 정상호의 내야 땅볼, 김성현의 볼넷을 엮어 만든 2사 1,3루에서 김강민이 우전 안타를 때려 추가 득점했다.

넥센은 6회 선두타자 유한준이 김광현을 좌월 솔로 홈런으로 두들기며 반격했다.

하지만 SK는 윤길현이 7회부터 2이닝을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완벽하게 틀어막고, 9회에는 후반기 들어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로스 울프가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 잠실(LG 6-2 롯데) = 롯데는 2회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우전안타, 김대우가 좌전안타를 쳐 무사 1,3루를 만들자 용덕한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는 7회 LG 투수가 우규민에서 유원상으로 바뀌자 2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엮은 뒤 박준서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7회까지 2안타로 꽁꽁 묶여 있던 LG는 8회 투수가 김성배로 바뀌자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기회를 열었다.

다시 투수가 강영식으로 바뀐 뒤에는 1사 1,2루에서 오지환이 우전안타를 쳐 만회점을 뽑았다.

이어 박용택의 좌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병규의 볼넷 뒤 브래드 스나이더가 2타점짜지 결승 2루타를 쳐 4-2로 역전했다.

이후에도 폭투와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더 보태 쐐기를 박았다.

◇ 대전(한화 2-1 KIA) = KIA가 4회 2사 1,2루에서 강한울의 좌전 적시타로 먼저 앞서 나갔다.

한화에서는 2루 주자 김다원이 홈으로 쇄도할 때 송구가 빨랐다며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합의판정에서도 세이프가 인정됐다.

한화는 5회말 2사 1,3루에서 최진행의 중전안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6회에는 1사 후 김태완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양기가 중전 적시타로 받쳐 역전 결승점을 올렸다.

KIA 선발 송은범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지만 4안타에 그친 타선 탓에 한화전 3연승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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