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LG전, 선발 양현종의 3실점 피칭, 무실점 불펜 활약도 빛나…5위 탈환 성공

KIA가 2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선발 양현종과 최영필-심동섭-김태영-어센시오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광주=김성태 기자] 후반기 첫 경기였다. 양 팀의 에이스가 출동한 경기인만큼 긴장감이 넘쳤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전개로 경기가 흘러갔다. 선발보다 오히려 불펜의 활약이 도드라진 경기였다.

KIA가 2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선발 양현종과 최영필-심동섭-김태영-어센시오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39승 43패를 기록하며, 지난 4월 12일 이후 101일만에 5위 자리에 복귀 했다. 반면 LG는 35승1무 45패를 기록하며 3연승을 잇지 못한 채 7위에 머물렀다.

5개의 안타로 5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인 KIA였다. 2회 4번 나지완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5번 안치홍의 2루타가 터지며 1, 3루.

이어 6번 이범호의 타구를 손주인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나지완의 과감한 슬라이딩으로 점수를 얻어내는데 성공. 멈추지 않았다. 7번 박준태의 타구 역시 유격수 오지환의 앞에서 불규칙으로 튀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1사 1, 3루에서 9번 강한울의 내야땅볼 때 다시 한번 점수를 얻어내며 2회에만 3점을 뽑아냈다. 3-3 동점.

결승타는 3회에 나왔다. 특히 1루수 정성훈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빠른 발의 이대형이 루상에 있으면서 리오단을 흔들었다. 결국 무사 2, 3루에서 4번 신종길이 좌전 적시타를 쳐내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5번 안치홍의 타구 역시 유격수 오지환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이, 1점을 추가로 얻어내며 3회에 2점을 추가로 얻어냈다.

이날 선발 양현종은 5이닝동안 107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5-3으로 앞서고 있던 6회 최영필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물러났다.

초반부터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평소와 같은 투구를 하지 못하면서 볼넷만 4개를 허용했다. 2회에 밀어내기 볼넷을 포함, 3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타선에서 점수를 뽑아주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이후 양현종 역시 안정을 되찾은 듯, 5회까지 10타자를 상대로 3개의 탈삼진을 포함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최영필(6회), 심동섭(7회), 김태영(8회), 어센시오(9회)가 4이닝동안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양현종은 시즌 11승째(5패) 달성에 성공. 어센시오는 시즌 16세이브 기록.

반면 LG는 선발 리오단의 피칭이 아쉬웠다. 3이닝동안 45개의 공을 던지면서 5피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3-5로 뒤지고 있던 4회말 윤지웅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물러났다.

초반 1회만 괜찮았다. 이후 리오단은 2회에 3점, 3회에 2점을 추가로 내주며 결국 조기 강판됐다. 전반적인 피칭이 나쁘진 않았지만, 수비의 도움이 아쉬웠다. 2회에 나온 손주인의 3루 송구가 실패로 돌아가며 첫 득점을 내줬다.

이후 유격수 오지환의 아쉬운 플레이와 1루수 정성훈의 실책이 겹치면서 연달아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3-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한 리오단의 피칭이 다소 아쉬웠다.

이후 윤지웅(4회), 김선규(5회), 신재웅(6회), 유원상(7회), 정찬헌(8회)이 5이닝동안 1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타선 역시 2회 양현종을 상대로 1사 만루에서 9번 최경철의 희생번트와 1번 오지환의 밀어내기 볼넷, 2루수 안치홍의 실책을 틈타 홈플레이트를 밟은 백창수의 3점째 득점이 이날 마지막이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