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고현 교도=연합뉴스)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이 시즌 세 번째 피홈런을 내주며 네 번째 블론 세이브를 당했다. 오승환은 2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사 후 동점 홈런포를 허용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는 오승환.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이 시즌 세 번째 피홈런을 내주며 네 번째 블론 세이브를 당했다.

오승환은 2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사 후 동점 홈런포를 허용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가메이 요시유키를 시속 150㎞짜리 직구로 2루수 뜬공 처리하고, 초노 히사요시를 시속 139㎞짜리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며 쉽게 시즌 24번째 세이브를 올리는 듯했다.

하지만 대타로 나온 왼손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에게 높은 직구를 던지다 좌월 동점 솔로포를 내줬다.

6월 28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경기 후 24일 만에 내준 시즌 3호 피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오승환은 6월 17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이후 35일 만에 시즌 네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아베 신노스케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레슬리 앤더슨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한신은 9회말 공격 때 점수를 얻지 못해 연장전으로 들어갔고, 12회말 2아웃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로 나선 한신의 후쿠도메 코스케가 극적인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3-2 한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앞서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10회초 오승환 대신 안도 유먀를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전날 1이닝 무실점으로 1.95로 낮춘 평균자책점이 2.13으로 나빠졌다.

21일 요미우리를 상대로 개인 한일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하며 환호했던 오승환은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블론 세이브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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