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로 뒤지고 있던 7회말 7득점도 무위…아까운 한 점차 승부

LG가 1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한 점차까지 따라붙은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12-13으로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잠실=김성태 기자] "마지막에 뒤집지 못해 아쉽다."

LG가 10일 잠실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한 점차까지 따라붙은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12-13으로 1점차 패배를 당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두산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 6패로 밀렸으며 주중 3연전에서 1승만을 거두며 위닝시리즈까지 내줬다.

선발 류제국이 5이닝 동안 7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진 가운데, 타선 역시 1회와 6회에 각각 2점만을 뽑아내며 승패는 기울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4-12로 뒤지고 있던 8회말, 6번 이병규의 만루홈런을 시작으로 7점을 뽑아내는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잠실을 찾은 그 누구도 이날 승부의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9회초 정찬헌이 아쉽게 1점을 내주며 11-13이 됐지만, LG는 9회말까지 끈질지게 따라붙었다. 4번 스나이더와 5번 이진영이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무사 1, 2루.

뒤이어 나온 6번 이병규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추가, 12-13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이병규가 주루사를 당하며 1사 3루.

승부처에서 양상문 감독은 전날 결승타의 주인공인 정의윤을 대타 카드로 투입했다. 하지만 정의윤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정재훈의 4구째 공을 그대로 보냈고, 주심은 스트라이를 선언했다.

양상문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 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임재철까지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종료. LG의 너무나도 아쉬운 패배였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는데, 마지막에 뒤집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짧게 말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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