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화전 3경기, 9안타 뽑아내며 팀 위닝시리즈에 일등공신 역할해

KIA 신종길(31)의 최근 활약상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최근 3경기에서 12타수 9안타 타율 7할3푼9리 7타점을 기록하며 말 그대로 폭풍타격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광주=김성태 기자] 완벽하게 감을 잡아가고 있다.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 2경기 연속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단 하나의 차이로 놓쳤다. 타격감은 그야말로 최고다.

KIA 테이블세터진의 중심, 바로 신종길(31)이다. 신종길은 12일 한화전에서 선발 좌익수 겸 3번으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의 활약을 선보이며 11-10 팀 승리에 일조했다.

빠른 발과 안정적인 타격이 장점인 신종길의 최근 활약상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최근 3경기에서 12타수 9안타, 타율 7할3푼9리 7타점으로 말 그대로 폭풍타격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10일 경기에서 신종길은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을 쓸어담았다. 비록 팀은 15-16으로 패했지만 1회 우월 홈런을 시작으로 2회 우익수 옆 안타, 3회 중견수 뒤 3루타, 8회 투수 앞 내야안타까지 2루타를 제외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맹타를 과시했다.

11일 경기 역시 1회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 중전안타, 5회 우익수 옆 2루타, 7회 좌중간 3루타를 기록하며 팀의 9-2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신종길은 최근 상승세인 타격감에 대해 "아무래도 타석에서 노렸던 구질이 자꾸 들어오니 치기 편했다. 간결하고 가볍게 친다는 생각으로 타이밍을 잡고 노려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타격을 할 때 손목 쓰는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정확성을 높여서 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현종을 제외한 선발진의 붕괴로 인해 KIA는 현재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4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용병 홀튼, 지난달 23일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송은범과 제구력 난조로 2군으로 이동한 한승혁까지 로테이션 자체가 돌아가기 힘든 상황이다.

비록 임준섭과 김진우가 각각 3승째, 2승째를 올리며 막힌 숨통을 틔여주고 있지만 6이닝 2실점, 5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도합 8실점을 허용했다는 점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숨막히는 상황에서 그나마 활력이 보이는 곳이 바로 타선이다.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은 9개 구단 어디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1번 김주찬, 2번 이대형, 3번 신종길의 테이블 세터진을 기반으로 최근 10경기동안 연속안타를 쳐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4번 나지완까지 타선에서는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그렇기에 왼쪽 손등 골절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뛰지 못하는 필의 공백이 아쉽지만 나지완의 앞 타순에서 긴장감을 만들어주고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신종길은 그 공백을 충분히 메워주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강한울, 김주찬, 이대형이 주자로 자주 나가다보니 안타를 치기 더 수월하다. 모두 발이 빠르다보니 상대팀 수비 범위도 자연스럽게 좁아지고 결국 안타를 치기 더 좋다. 주자가 있으면 가볍게 쳐도 안타가 나온다"고 밝히며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KIA는 12일 현재 26승32패(승률 0.448)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6위인 SK(26승29패)와는 1.5 경기 차이. 결국 이번 한화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긴 기세를 모아 13일부터 시작하는 주말 3연전인 사직 롯데전에서 최대한 승리를 따내야만 반등의 가능성이 생긴다.

타고투저 현상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올 시즌, 핸드볼 스코어와 30명에 가까운 3할대 타자, 각종 타격 신기록이 속출하고 있다. 결국 마운드에서 제대로 막을 수 없다면 타선에서 그 이상으로 때려내면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다.

KIA 역시 마찬가지다. 선발과 불펜 모두 빈약하다. 결국 더 뛰고 더 때려내면서 얻을 수 있을만큼 최대한 점수를 따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 중심에 신종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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