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연장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적시타로 9-8 승리

삼성 4번 최형우(왼쪽 두번째)가 24일 대구 LG전, 8-8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좌중간 끝내기안타를 날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대구=김성태 기자]삼성 4번 최형우가 끝냈다.

8-8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끝내기 좌중월 적시타를 날려 9-8 승리를 삼성에게 안기며 승률 5할을 만드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치열한 승부였다. 하지만 24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승리의 여신은 끝내 LG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LG는 올 시즌 6번째 연장에서 결국 떨어지고 말았다.

삼성이 이승엽과 채태인의 홈런포,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LG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최근 4연승과 함께 9승9패로 승률 5할을 만들며 롯데와 공동 5위가 됐다.

LG는 자진사퇴한 김기태 감독의 빈자리가 컸다.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양 팀은 모두 5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3회, 4회, 6회, 7회에 홈런이 나올 때마다 대구구장은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난타전이었다. 두 팀이 모두 24개의 안타(삼성 15개, LG 9개)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삼성이 앞섰다.

삼성은 9회말 1사 만루에서 9번 김상수가 봉중근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LG 조계현 감독 대행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희망적이었다. 오늘 경기는 나 때문에 졌다"고 말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마지막 최형우의 결승타가 훌륭했다"라고 밝혔다

후반으로 갈수록 승부는 치열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LG는 3회초 7번 오지환과 1번 박용택이 각각 솔로 홈런을 때려 첫번째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은 4회말 6번 이승엽의 125m 우월 홈런을 시작으로 끈질긴 추격전을 이어갔다.

LG 3번 조쉬벨은 6회초 1사 1루에서 배영수의 3구째인 시속 125km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시즌 7호 2점짜리 우월 장외홈런으로 4-2를 만들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내지 못했다.

LG는 5연패와 함께 4승1무14패(승률 0.222)로 탈꼴찌의 희망을 찾지 못했다. 최근 12경기에서 1승 11패. 최악이다. 김기태 감독의 자진사퇴와 더불어 엎친데 덮친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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