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사진=연합뉴스 DB)
하루 하루 프로야구 홈런 신기록의 새 장을 열어젖히는 '국민 타자' 이승엽(삼성)이 개인 통산 353호 홈런을 그랜드 슬램으로 장식했다.

이승엽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 2-9로 뒤진 8회초 2사 만루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볼카운트 1-1에서 두산 투수 이정호의 3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퍼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의 대형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0일 문학 SK전에서 개인 통산 352호 홈런을 기록, 양준혁(은퇴)을 제치고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의 보유자가 된 이승엽은 보름 만에 기록을 한 개 더 늘렸다.

일본에서 뛴 8시즌 동안 때린 홈런(159개)을 더하면 이승엽의 통산 홈런은 512개에 달한다.

이승엽이 만루 홈런을 때린 것은 개인 통산 10번째이고, 올 시즌에는 두 번째다.

전날까지 한국에서 999득점을 기록 중이던 이승엽은 또 이날 홈런으로 통산 1천 득점 고지에도 올라섰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