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빠진 WBC, 4강 유력 후보는
3연패 도전 일본도 안심 못해
WBC 4강 후보 '안갯속'
D조는 미국 전력 압도적
'디펜딩 챔피언' 일본의 3연패가 가능할 것인가.

한국은 탈락했지만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지금부터다. A조(일본, 쿠바)와 B조(대만, 네덜란드)는 벌써 2라운드 진출팀이 가려졌고, C조와 D조는 7일부터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C조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스페인이 포함됐다. D조는 미국과 멕시코, 이탈리아, 캐나다가 2라운드 티켓을 놓고 겨룬다. 이번 대회는 한국의'대만 쇼크'로 다소 김이 빠졌지만, 대부분의 국가가 최상의 전력으로 무장해 역대 가장 치열한 WBC 대회가 될 전망이다.

4강 후보는 좀처럼 예상하기 힘들다. AㆍB조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이 가장 우위에 있지만 나머지 팀들도 만만치 않다. 대만은 본선 1라운드에서 물 샐 틈 없는 짠물 수비를 선보였고, 네덜란드는 라인업에 포함된 전원이 한 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코칭스태프는 네덜란드의 연습 배팅을 보다가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 밖에 쿠바는 전통의 야구 강국. 일본이 2라운드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만에서 본선 1라운드를 취재한 한 일본 기자는 "일본이 1라운드를 통과했지만 브라질에 고전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많았다. 2라운드에서 맞붙을 대만과 네덜란드를 상당히 경계하는 분위기"라며 "2라운드를 통과할 팀을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일본은 내심 한국이 올라오길 바랐다. 앞선 대회에서 연거푸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었고, 한일전은 흥행도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C조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2라운드에 진출할 것이다. 그 중 도미니카 공화국은 강력한 4강 후보다. 6일 필라델피아와의 평가전에서도 무려 28안타를 터뜨리며 15-2로 대승하는 파괴력을 보였다. 핸리 라미레즈(6타수 4안타 3타점)와 로빈슨 카노(4타수 3안타 3타점) 등 주축 선수들은 나란히 맹타를 터뜨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1회 대회 때 4강에 진출했으나 2회 대회에선 네덜란드에게 2차례나 패하며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D조는 미국의 압도적인 우위가 예상된다. 이탈리아와 캐나다는 2라운드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미국은 우승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안방에서 열린 1, 2회 대회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엔트리는 이미 역대 최고의 멤버로 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