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트위터 글에 감동받아 아내와 펑펑 울어"

TV화면 캡처
박찬호가 방송에서 눈물을 쏟은 사연을 고백했다.

박찬호는 새해 첫날 SBS 예능프로그램 ‘땡큐-스님, 배우 그리고 야구선수’에 출연해 “후배 장성호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을 보고 오열했다”고 털어놨다.

장성호는 당시 은퇴를 선언한 박찬호의 트위터에 ‘떠나셨다. 내가 좋아하던 그 사람이…. 슬프다. 지금. 힘차게 던지는 걸 못 봐서 아쉽다. 눈물이 난다. 나도 가야 할 길이라서…’라는 애달픈 글을 남겼다.

박찬호는 “장성호가 술을 한 잔 하고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 같더라”면서 “우연히 그 글을 보게 됐는데 왈칵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내가 은퇴를 한 것에 대해 슬프고 아쉬운 마음이 담긴 그 글을 아침에 보고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식사를 위해 식탁에 앉아 있던 상황이었는데 결국 밥도 못 먹고 아내와 함께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박찬호는 이승엽과 김태균에게 받은 메시지도 소개했다.

박찬호는 “이승엽은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아무 생각 말고 쉬세요. 인생은 40부터 아닙니까. 즐기며 사는 거죠. 대한민국 야구 선수 중에 형이 최고 스타예요’라는 문자를 보내왔다”고 말하며 고마워했다.

박찬호는 김태균의 메시지도 공개했다. 박찬호는 “김태균은 내게 ‘형님 지금 이대로 끝내기에는 아직 후배들이 부족합니다. 후배들이 형님께 빼먹을 게 많이 남아있습니다. 약한 후배들을 버리고 떠나지 않으실 거라 믿습니다’는 내용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지난달 28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은퇴 선언 후 ‘멘탈 붕괴’가 왔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바 있다. 박찬호는 가장 큰 고민이 뭐냐고 혜민 스님이 묻자 “과거를 아직 못 놓고 있다. 지금도 계속 공을 던지는 상상을 한다”며 은퇴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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