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염경엽 호’ 돌풍 주역 맡는다

밴헤켄
넥센이 내년에도 브랜든 나이트(37), 앤디 밴헤켄(33)과 함께 한다.

넥센 관계자는 12일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친 두 투수와 내년에도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계약 조건은 올해 연봉이었던 30만달러에서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인상폭 한도인 25%를 더해 37만5,000달러(약 4억8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성적에 따른 옵션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트와 밴헤켄은 올 시즌 넥센의 원투 펀치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최다패(15패)를 했던 나이트는 올해 위력적인 싱커를 앞세워 30경기 208.2이닝에 출전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넥센 선발 중에서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도 거르지 않았다. 밴 헤켄도 낙차 큰 스플리터를 뿌리면서 올해 28경기에 170이닝에 나가 11승8패 평균자책점 3.28을 올렸다.

염경엽 신임 넥센 감독은 지난달 목동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외국인 선수에 대해 "27승을 합작한 투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며 어느 정도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 암시했다.

나이트
현재 나이트와 밴헤켄은 지난달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넥센은 이미 두 선수와 어느 정도 재계약에 대해 교감을 나눈 뒤 출국 전 간단한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윈터 리그에 참가하는 등 휴식 시간을 갖지 못해 페이스가 늦게 올라온 밴 헤켄에게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이번 시즌에는 몸 상태를 4월 개막전에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또 올해 KBO 최다 이닝(208.2)을 던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도 거르지 못했던 나이트는 무조건 푹 쉬라는 조언을 건넸다.

나이트와 밴 헤켄은 개인적으로 몸을 만든 뒤 내년 1월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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