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을 바꾸고 코칭스태프 인선에 들어간 넥센과 한화의 행보가 바빠졌다.

먼저 이강철 KIA 투수코치는 염경엽 넥센 신임 감독의 동반자로 결정됐다. 이 코치는 최근 염 감독의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넥센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가을 마무리훈련 첫 날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 코치의 광주일고 1년 후배인 염 감독은 이 코치의 현역 시절 명성과'투수 왕국'KIA를 조련한 경험과 노하우를 높이 사 마운드 운용의 전권을 맡길 예정이다.

이 코치의 서울행은 KIA 팬들에겐 아쉬운 소식이다. 지난 1989년 동국대를 졸업하고 해태에 입단한 이 코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잠시 이적했던 2000년을 제외하곤 2005년까지 15시즌을 타이거즈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특히 데뷔 때부터 1998년까지는 10년 연속 두 자리수 승리를 올려 이 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은퇴 후에도 1군 불펜 코치와 메인 투수 코치를 오가며 'KIA맨'으로 남아 있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은퇴를 결정한 LG 이대진을 투수코치로 불러 들였다. 이로써 미래의 KIA 감독 후보로 꼽히는 이종범(한화 코치)에 이어 이강철, 이대진 모두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게 됐다.

한편 넥센과 한화는 나머지 1, 2군 코치진 인선을 조만간 마무리하고 보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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