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잠실 LG-SK전 시구…박현준 또는 김광삼, 영광의 시구 지도

‘만인의 연인’ 배우 김태희(31)가 야구장에 뜬다.

김태희는 18일 오후 5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SK의 주말 3연전 중 2차전에 시구자로 ‘등판’한다.

‘국민 여신’으로 불리는 김태희가 프로야구 시구를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일재 LG 홍보부장은 17일 “김태희씨가 LG 전자 광고 모델이라 지난주부터 LG 전자 측과 협의를 해 오다가 지난 14일에야 최종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워낙 일정이 촘촘한 톱스타라 협의하는 데 애를 먹었다는 후문. 김태희는 시구 당일에도 봉사 활동이 잡혀 있어 관중석에서의 경기 관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김태희의 시구만큼이나 LG 선수들 중 ‘영광’의 시구 지도를 누가 맡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라 할 만하다. 김태희의 시구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시구 지도를 놓고 선수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하다는 전언이다. 평소 시구 지도는 배우 송승헌을 닮은 ‘꽃미남’ 투수 심수창이 맡아 왔지만 18일의 경우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라 아쉽게도 후보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마운드 위의 심수창은 김태희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특혜’가 보장돼 있다. 영예의 김태희 시구 지도는 박현준 또는 김광삼으로 압축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희와 ‘맞대결’을 펼칠 행운의 주인공은 당연히 SK의 톱타자인 김강민 또는 정근우다.

‘국민 요정’ 김연아와 손연재 등을 시구자로 앞세웠던 LG는 톱스타 중의 톱스타 김태희까지 내세우면서 단숨에 연예인 시구계의 ‘종결자’로 등극하는 모양새다. LG 관계자는 “아직 들은 바 없다”고 했지만 LG는 ‘차세대 여신’인 배우 이민정의 시구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연예인 시구는 LG의 ‘한 지붕 라이벌’인 두산이 독점하다시피 해 왔다. 두산은 소녀시대 윤아, 유리, 서현을 필두로 웬만한 걸그룹 멤버들은 죄다 한번씩 ‘등판’시켰고 배우 한채영, 한효주에 이어 가수 아이유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두산이 불을 붙인 연예인 시구 경쟁은 LG를 비롯한 나머지 7개 구단으로 퍼져나갔다. 배우 김희선은 한화의 승리 기원 시구자로 나섰고, 전지현이 부산 사직구장을 찾는 등 프로야구의 폭발적 인기와 함께 시구자의 이름값도 점점 더 높아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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