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택시만 타고 다닐 겁니다." 13일 롯데-SK의 시범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구장. 경기 전 타격훈련을 하던 롯데 주장 홍성흔(35)은 최근 교통사고 이야기를 꺼내다 긴 한숨을 내쉬었다. 홍성흔은 지난 8일 오후 6시30분 부산 수영구 망미동 한진택배 앞 편도 3차선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중앙선을 침범해 뒤따라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홍성흔은 "좌회전 신호에서 유턴이 되는 줄 알고 차를 잘못 돌렸다. 신호를 잘못 본 내 잘못으로 피해를 보신 분에게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는 "피해자가 헬멧을 쓰지 않아 걱정했는데 가벼운 찰과상이라고 해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면서 "경찰서에서 불법 유턴이 아니고 피해자들의 부상도 경미하다고 해 그렇게 알고 돌아왔는데 (언론에) 너무 크게 보도된 것 같다"고도 했다.

크든 작든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따르는 법. 홍성흔은 교통사고 이후 승용차를 몰지 않고 있다. 그는 "함께 타고 있던 딸 화리와 아들 화철이가 너무 놀란 데다 나도 당황해 그 이후로 차를 몰지 않고 택시만 타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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