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시즌 1호 삼중살이 나왔다.

지난 18일 목동 히어로즈-롯데전. 8회말 히어로즈 브룸바가 무사 1ㆍ3루에서 우익수쪽 행운의 안타성 타구를 날리자 롯데 우익수 가르시아가 슬라이딩캐치로 잡았다. 그러나 노바운드인지 원바운드인지 구분하기 힘든 상황. 최규순 1루심이 뒤늦게 아웃 콜을 보냈을 때는 이미 주자들이 움직인 뒤였다. 안타로 생각한 3루 주자 황재균은 이미 홈에 들어왔고, 노바운드로 확신한 롯데 중계진은 3루를 터치하며 황재균을 아웃시켜 투아웃, 어정쩡하게 1ㆍ2루 사이에 서 있던 클락마저 태그아웃시키며 삼중살을 완성했다.

심판진은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의 어필이 있자 중계 화면을 보던 김풍기 대기심의 사인을 받고 노바운드 캐치를 최종 확인했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아웃 세이프 판정은 어필이 있어도 비디오 판독 사항이 아닌, 심판의 고유 권한이지만 4심 합의 중 자연스럽게 이뤄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중계권 협상이 결렬돼 TV 중계가 사라졌지만, 목동 경기만 지역방송인 OBS TV에 의해 생중계됐다. 삼중살은 시즌 1호, 통산 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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