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김성한·이순철 등 주역 5일 모임

선동열(좌), 김성한
한국시리즈 'V 9'의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지금은 전설이 돼버린 해태의 OB 멤버들은 5일 오후 6시 광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정기 모임을 갖는다. 이날 모임에는 김준환 해태 OB 상조회 회장(원광대 감독)을 비롯해 김성한 전 KIA 감독, 이순철 전 LG 감독, 선동열 삼성 감독, 유승안 전 한화 감독 등 해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인공 40여 명이 참석한다.

지난해 1월 창립된 해태 OB 상조회 회동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7월엔 박건배 전 해태 구단주, 김응용 감독(삼성 사장)도 참석해서 우의를 다졌다. 해태 OB 상조회는 해태 출신 은퇴 선수라면 누구나 정회원이 될 수 있다. 은퇴한 해태 출신 가운데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김준환 회장이나 서창기 총무(순천 효천고 감독)에게 연락하면 된다.

해태 OB 상조회는 말 그대로 별들의 모임이다. 한국시리즈 MVP 7명(83년 김봉연, 86년 김정수, 87년 김준환, 88년 문희수, 89년 박철우, 91년 장채근, 96년 이강철), 전현직 프로야구 감독만 6명(김준환 서정환 유승안 김성한 이순철 선동열)이나 된다.

해태 OB 상조회는 해태 출신들끼리 친목과 우의를 다지기 위해 결성됐지만, 단순한 친목단체만은 아니다.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회비를 걷어 광주ㆍ전남지역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김준환 해태 OB 상조회 회장은 4일 "과거에 그라운드에서 함께 울고 웃었던 선후배들이 1년에 한두 번이라도 만나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을 기회를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태 OB 상조회를 결성하게 됐다"며 "이번 연말 모임에도 많은 선후배들이 참석해서 얼굴을 보고 소주잔이라도 부딪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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