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앞두고 고소장, 지난주 합의… 이호성 자살·정수근 폭행 이어 또 술렁

프로야구 톱스타 A씨가 최근 혼인빙자간음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지난 10월 인천 남동경찰서에는 ‘결혼을 전제로 잠자리를 가졌다’며 ‘A씨를 혼인빙자간음죄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A씨 지인에 따르면 A씨는 고소인과 연인 사이로 한때 동거까지 했다.

하지만 A씨는 이 여자를 둘러싸고 “○○씨에게 과거가 있다”는 소문이 끊이질 않아 실망한 나머지 이 여자와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고소인은 위자료 명목으로 집을 얻을 돈을 요구했고, A씨는 수천만원을 건넨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소인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A씨를 혼빙으로 고소했다. A씨는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10월 26일 지인에게 “저쪽에서 자꾸 돈을 요구한다. 죄가 없으니 순리대로 풀겠다”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다행히 사건은 양쪽이 합의해 무마됐다. 사건을 담당한 남동서 관계자는 1일 “고소인이 지난주 A씨와 합의한 뒤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A씨의 피소 사실은 소속 구단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 관계자는 “원만하게 문제가 해결돼 다행이지만 A가 여자 복이 없어서 당하기만 했다”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한 코칭스태프는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한국시리즈에서 A때문에 골머리를 썩었다”고 말해 A씨 피소 사건이 얼마나 큰 충격을 줬는지 짐작할 수 있다. A씨는 각종 국제대회에 단골로 출전한 프로야구 간판선수라는 점에서 이번 피소 사건은 팬들에게도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는 올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500만 관중 동원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러나 프로야구 선수 출신 이호성의 살인 사건과 롯데 정수근의 심야음주폭행 사건으로 지탄을 받았다. 도덕불감증에 걸린 프로야구는 시즌이 끝났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 선임 문제와 A씨 혼인빙자간음 사건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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