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역대 최고액 재계약… "70세 감독?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젊은 선수를 키워내고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을 돕겠다"

역대 최고액인 3년간 20억원에 재계약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은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계약기간이나 금액보다 `우리나라 야구에 대한 기여'를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내년 SK 운영 구상에 대해 "이진영이 빠져나간 공백이 작지 않지만 내년에 이호준이 돌아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감독과 문답.

-- 역대 최고액으로 재계약한 소감은.

▲ 구단에서 최고의 대우를 해줬다고 생각한다.

-- 우리 나이로 70살까지 감독을 하게 됐다.

▲ 나이는 중요하지 않고 생각이 젊으냐, 아니냐가 문제 아닌가.

-- 옵션 계약은 없었나.

▲ 이제는 감독도 옵션 계약을 할 때가 됐다는 일반적인 얘기를 한 것일 뿐 내가 꼭 그렇게 계약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 3년간 뭘 하고 싶은가.

▲ 3년은 세대교체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젊은 선수를 키우는데 집중하겠다. 선수층을 더욱 두텁게 만들고 싶다.

-- 이진영 공백은 어떻게 메울 건가.

▲ 올해는 이호준이 없는 와중에 이진영에 의존해서 팀을 끌고 왔다. 이진영이 (LG로) 빠져나간 공백은 작지 않다. 하지만 내년에 이호준이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 1루 수비는 큰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1루 수비를 맡아볼 다른 선수도 키우고 있다.

-- WBC 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은 걸 두고 말이 많았는데.

▲ 어쩔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표팀을 돕겠다. 어제도 대표팀에 나갈 (SK) 선수들 일정을 조정하는 문제로 온종일 씨름했다. 김인식 감독과는 자주 통화한다. 우리나라 야구니까 최대한 돕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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