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하체 근력 훈련으로 '보통자세'변신

'스나이퍼' 장성호(31ㆍKIA)가 외다리타법을 버린다.

국내 유일의 외다리타법 타자인 장성호는 지난 2006년에도 '보통 자세'로의 변신을 꾀했었다. 그러나 10년 연속 3할이라는 대기록 앞에서 모험은 쉽지 않았다. 실제 장성호는 2006년 스프링캠프에서 한동안 '보통 자세'를 연습했으나 이내 포기했다.

장성호는 입단 2년차던 97년 김성한 타격코치의 권유로 외다리타법에 입문했다. 장성호는 외다리타법으로 9년 연속(98~2006년) 3할이라는 대기록도 세우고 자유계약선수(FA) 대박(4년 최대 42억원)도 터뜨렸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 탓에 10년 연속 3할의 꿈을 접어야 했고, 올해도 생각했던 만큼의 성적은 내지 못했다. 장성호가 '보통 자세'로 돌아가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는 외다리타법에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다.

장성호는 왼손타자이면서도 왼손투수에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최근 몇 년간은 다소 약했다. 변칙적인 투구폼을 가진 왼손투수가 던지는 바깥쪽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 등에 마음먹은 대로 대처가 안 됐다.

장성호는 '보통 자세'로 돌아가기 위해 하체 근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즌 종료 후 잠시 휴식을 취했던 장성호는 10월 중순부터 광주구장에서 '5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꾸준히 몸을 만들고 있다.

요즘 장성호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에 매달리고 있다. 12년 동안 외다리타법을 고수했던 만큼 '보통 자세'로 돌아가려면 강한 하체근력이 필수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장성호는 훈련시간의 대부분을 하체근력 보강에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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