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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로이스터 감독 "1차전서 총력전"

(부산=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여기 지려고 오지 않았다."(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

"감독이라면 부산 원정에서 2승을 다 하고 싶겠지만 1승1패만 해도 만족한다."(선동열 삼성 감독)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과 선동열 삼성 감독은 200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차전부터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은근히 드러냈다.

역대 17차례 벌어진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데이터가 알려주듯 양팀 감독은 직설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으나 각각 상대팀에게서 3승씩을 빼앗은 송승준(롯데)과 배영수(삼성) 두 필승카드를 내세운 1차전을꼭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양팀 주장 조성환(롯데)과 진갑용(삼성)은 각각 선수 대표로 양 감독 옆에 배석, 가을 축제에 임하는 각오를 담담히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준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소감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하 제리)= 양팀은 서로 잘 알기에 따로 준비한 큰 비밀전략은 없다. 송승준도 삼성전에서 잘 던졌고 배영수도 우리를 상대로 내용이 좋았다. 좋은 준플레이오프가 될 것이다.

-선동열 감독(이하 선)= 어렵게 4위로 가을 잔치에 진출했다. 4위가 결정된 뒤 열흘간 나름대로 선수들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다. 부상 성수들도 많이 회복했고 선수들도 작년보다 사기 더 높다. 이번 포스트시즌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기대가 크다.

--선수들의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제리= 큰 관계 없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을 전혀 안 뛴 선수들이나 큰 경기를 200게임 뛰어 본 선수들이나 실제 중요한 경기에서 순간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선수들이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8년 만에 4강에 올랐는데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면 선수들의 경험도 많이 쌓일 것이다.

--소속팀의 장점과 단점을 말한다면.

▲제리= 우리는 선발투수진이 강하다. 약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삼성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으로 당연히 강점이 많아야 그런 성과를 이룰 수 있다. 하지만 과거보다 앞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가 중요하다.

-선= 우리는 큰 경기 많이 해본 게 장점이다. 베테랑 선수들이 해마다 포스트시즌 경험했다. 단기전과 정규 시즌은 굉장히 다르다. 선수들이 페넌트레이스보다 더 집중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믿는다.

단점은 롯데보다 선발진이 달린다. 그러나 자기 몫만 해준다면 좋은 게임을 할 것이다.

--투수 권혁과 타자 채태인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정확한 몸상태는.

▲선= 왼쪽 손등을 다쳤던 채태인은 마지막 2경기에서 지명대타로 뛰었다. 타격감은 문제없고 수비도 휴식 기간 많은 연습을 통해 좋아졌다. 어깨 통증이 있던 권혁은 불펜 피칭을 두 차례 했다. 1차전에 시험 등판시킨 뒤 중요한 순간 기용할 생각이다.

--열광적인 부산팬의 '사직구장 변수'가 경기에 영향을 줄까.

▲제리= 홈, 원정팀에 상관없이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한국야구 발전에도 도움될 것이다. 우리 팬들은 야구를 좋아하는, 롯데를 너무나 사랑하는 팬들이다.

-선= 세계에도 부산팬들처럼 열성적인 팬은 없다. 우리 팀으로서는 부러운 게 사실이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전체 야구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 우리가 경기 하는데 그렇게 신경 쓸 입장은 아니라고 본다.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크게 동요 하는 선수들도 없을 것이다.

--부산 1,2차전에 임하는 각오는.

▲제리= 질 게임은 없다. 우린 지려고 여기 온 게 아니다.

-선= 누구나 2승하고 싶지, 2패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원정경기니까 1승1패만 해도 홈에서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 감독은 4차전에서 3승1패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진갑용은 "롯데는 패기 있는 팀으로 예전의 롯데가 아니다. 올해 정말 강팀으로 부상했다"면서도 "우리도 강한 전력이다.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 같다. 롯데가 우리 팀 여러 선수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환은 "삼성은 5회 이후 앞서고 있을 때 47승2패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올린 팀이다. 불펜진이 매우 좋다. 로이스터 감독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우리 선수들은 선취점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선취점을 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도록 초반에 승부를 내보자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고 특히 이대호가 뭔가를 해줄 것 같은 믿음이 크다"며 팬들에게 간판 이대호의 한 방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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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8/10/07 15:13:30   수정시간 : 2013/04/25 11: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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