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관전포인트
1차전 승자 PO확률 71%… "먼저 이기고 보자!"

'경부선 라이벌' 롯데와 삼성이 8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만났다. 두 팀은 역대 준PO에서 두 번 맞붙었는데 삼성이 모두 이겼다. 삼성은 91년엔 2승1무1패, 2000년엔 2승1패로 승리했다.

하지만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얘기다. 올 정규시즌에서는 롯데가 오히려 10승8패로 우세를 보였다. 8일부터 롯데의 안방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준PO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1차전 승리는 PO 보증수표

단기전에서는 선취점이 곧 승리를 의미한다.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에이스급 투수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먼저 점수를 얻는 팀이 편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포스트시즌 12경기 중 10경기(83%)에서, 2006년엔 13경기 중 10경기(77%)에서 선취점을 얻은 팀이 승리했다. 역대 준PO에서도 선취점을 얻는 팀의 승리 확률은 71%(32승1무12패)나 된다.

▲연승해야 기적 보인다

단일리그가 시행된 89년부터 지난해(99, 2000년은 양대리그)까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4위가 우승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3위가 우승한 경우도 딱 두번(92년 롯데, 2001년 두산)뿐이었다. 더구나 올해는 준PO가 5전 3선승제, PO가 7전 4선승제로 늘어났다. 연승을 해야 챔피언 반지를 바라볼 수 있다.

▲천적을 넘어라

롯데 투수 가운데 삼성의 천적으로는 3승1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한 송승준, 4경기에서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올린 마무리 코르테스가 꼽힌다. 타자 중에는 이대호(3할5리 3홈런 11타점) 박기혁(3할8푼9리 1홈런 12타점) 이인구(3할7푼 7타점)가 사자 킬러 트리오다.

삼성 투수 중에는 중간계투인 안지만(5홀드 평균자책점 0.79)과 권혁(3홀드 평균자책점 1.59)이 거인 사냥의 선봉에 섰다. 강봉규(3할6푼8리 3타점) 진갑용(3할4푼3리 2홈런 7타점) 현재윤(4할 3타점)은 거인만 만나면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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