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전 인터넷 예매분 2만장 동나… 지난해 PS수입 36억원 훌쩍 넘을듯

올시즌 포스트시즌이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일부터 인터넷 G마켓(www.gmarket.co.kr)을 통해 실시한 롯데-삼성의 준플레이오프 1~4차전까지의 예매분이 4일을 기해 완전히 매진됐다고 5일 밝혔다. 1차전과 2차전이 열리는 부산 사직구장(3만석)은 현장 판매분 4,000장을 제외한 2만6,000장씩 5만2,000장이 동이 났고, 3ㆍ4차전이 열리는 대구구장(1만2,000석) 역시 인터넷 예매분 2만장이 모두 팔려나갔다.

지난해 각각 1만5,000원(지정석)과 1만원(일반석)이었던 입장권을 올해는 2만5,000원과 1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음에도 판매 개시와 동시에 바닥이 났다. KBO는 6일부터 전화(02-6269-0900) 예매도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미 인터넷 예매를 통해서만 순식간에 매진이 돼 올시즌 포스트시즌 열기를 실감케 했다. 현장 판매는 경기 시각 3시간 전부터 한다.

이런 폭발적인 예매는 8년 만에 가을 무대에 얼굴을 내민 ‘부산 갈매기’ 효과로 풀이된다. 롯데는 올시즌 시즌 최다관중 기록(137만 9,735명)을 갈아치우는 등 13년 만에 프로야구 500만 관중 돌파의 선봉에 섰다. 롯데로서는 플레이오프 직행을 놓친 게 아쉽지만 흥행 면에서는 롯데가 준플레이오프부터 나서는 게 큰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올시즌 홈 63경기 가운데 21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한 롯데는 준플레이오프까지 23경기째 만원 관중을 확보한 것이다. 시즌 끝까지 이어졌던 순위 싸움으로 야구 열기가 식지 않고 바로 포스트시즌으로 이어지는 점도 흥행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올시즌 가을 잔치는 역대 최고의 ‘돈 잔치’가 열렸던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입장 수입(36억원)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KBO의 이진형 홍보팀장은 “사적인 표 청탁도 과거에는 서울 경기에 한했으나 올해는 부산과 대구 지역에서도 폭주하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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