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립된 불멸의 기록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 2008 프로야구는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값진 기록들을 쏟아냈다.

현역 최고령 선수 송진우(42ㆍ한화)는 지난 6월6일 히어로즈전에서 전인미답의 개인통산 2,000 탈삼진 고지를 돌파했다. 또 4월8일 두산전에서는 5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자신이 갖고 있던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을 42세1개월23일로 바꿔놓았다. 이후에도 송진우는 승리투수가 될 때마다 기록을 새로 썼다.

히어로즈 전준호(39)에게도 남다른 한해였다. 전준호는 6월7일 한화전에서 프로야구 첫 2,000경기 출전을 했다. 91년 4월5일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뒤 18년 간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이뤄낸 업적이었다.

올시즌 구단 존폐와 은퇴 위기를 넘기면서 일궈낸 이정표라 감회가 남달랐다. 전준호는 9월11일 친정팀 롯데전에서는 양준혁(39ㆍ삼성)에 이어 통산 두 번째 2,000안타를 때렸다.

전준호에 이어 김동수(40ㆍ히어로즈)와 김민재(35ㆍ한화)도 '2,000경기 클럽'에 가입해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로 이름을 남겼다. 김민재는 9월10일 잠실 LG전 7회말 대수비로 출전하면서 역대 최연소 2,000경기 출전 선수가 됐다.

김민재는 프로 18년 중 3년(91년 92년 94년)만 제외하고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하는 꾸준함으로 야구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9월23일 잠실 두산전에서 세 번째로 2,000경기에 출전한 김동수는 포수로는 최초의 위업을 이뤘다.

지난해 2,000안타를 달성했던 '기록 제조기' 양준혁은 9월27일 사상 첫 2,200안타를 달성했다. 그러나 양준혁은 장종훈 한화 코치의 프로통산 최다홈런(340개)에 1개 모자라는 339홈런으로 시즌을 마감해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은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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