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롯데-삼성전 시작으로 27일간 열전… 올해부터 준PO도 5전 3선승제

13년만에 500만관중을 돌파하며 흥행대박을 터뜨린 2008프로야구가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가을축제'에 들어간다.

프로야구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시작으로 장장 27일간의 포스트시즌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경기 수가 대폭 늘어난 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해까지 준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PO)는 5전3선승제로 치렀으나 올 해는 흥행을 위해 준PO는 5전 3선승제, PO는 7전 4선승제로 늘렸다.

이에 따라 올 포스트시즌은 역대 최다관중 기록 경신이 예상되고 있다.

종전 포스트시즌 최다 관중은 잠실구장과 사직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과 LG, 롯데가 격돌했던 1995년으로 무려 39만9천978명이 입장했었다.

당시에는 3위와 4위의 승차가 3.5게임차 이상 벌어질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다는 대회요강에 따라 롯데-LG의 7전4선승제 플레이오프, 두산-롯데의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만 열렸지만 경기장이 모두 3만관중을 수용하는 대형구장인 덕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당시보다 더욱 유리한 흥행 여건을 갖췄다.

먼전 3만구장을 사용하는 SK와 두산, 롯데가 1,2,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전통의 강호 삼성은 4위로 합류했다.

시즌내내 구름관중을 몰고다니며 139만9천735명으로 역대 최다관중 기록을 세운`부산 갈매기' 롯데의 돌풍이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진다면 KBO는 13년전의 포스트시즌 최다관중 기록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 관중 뿐만아니라 입장수입도 역대 최고액이 예상되고 있다.

종전 포스트시즌 최고 입장수입은 지난 해 기록한 36억3천271만3천원.

그러나 KBO는 지난 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때 각각 1만5천원과 1만원이었던 입장권을 올해는 2만5천원과 1만5천원으로 상향조정했고, 지난 해 2만5천원이었던 한국시리즈 지정석은 3만5천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이때에 올 가을축제가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진다면 포스트시즌 총 입장수입은 지난 해 최고액을 가볍게 뛰어넘어 무려 5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포스트시즌 입장수입은 대회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제외한 금액에서 먼저 페넌트레이스 1위팀이 먼저 25%를 차지한다.

남은 금액은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50%, 준우승팀이 25%, 3위팀 15%, 4위팀 10%를 받게 된다.

이 경우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해 이미 포스트시즌 입장수입의 25%를 확보한 SK가 한국시리즈 마저 석권한다면 전체 수입의 62.5%를 상금으로 받게 돼 20억원을 상회하는 `돈벼락'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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