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재현 '쐐기 스리런' 롯데 꺾고 4연승… 삼성, 우동균 행운의 끝내기 안타 5연패 탈출

SK 김성근 감독은 올시즌 '그물 수비'의 원동력에 대해 "지난해 코나미컵 예선에서 주니치를 이기고도 결승에서 역전패했다. 그때 저지른 수비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코나미컵 직후부터 수백 번이나 연습했다"고 말해 왔다.

팀타율 1위(0.294)와 평균자책점 1위(3.42)의 막강 투ㆍ타 조화를 자랑하는 SK가 올시즌 한층 견고해진 내ㆍ외야의 철벽 수비를 과시하는 이유였다. SK는 24일 마산 롯데전에서도 고비마다 빛난 수비와 김재현 이진영의 홈런포를 앞세워 9-5로 이겼다. SK는 4연승과 롯데전 4연승의 상승세를 탔고, 롯데는 최근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SK 유격수 나주환, 우익수 이진영, 1루수 박정권은 고비마다 호수비를 펼치며 롯데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나주환은 1-2로 역전을 당한 2회 2사 만루에서 롯데 3번 조성환의 우전안타성 타구를 점프해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 이진영은 4회 무사 1루에서 롯데 9번 박기혁의 선상으로 떨어질 듯한 2루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국민우익수'다운 수비솜씨를 뽐냈다. 1루수 박정권도 6-2로 앞선 5회 선두타자 정수근의 기습번트를 홈 쪽으로 전력질주해 직접 잡아내 탄성을 자아냈다.

완벽한 수비의 뒷받침 속에 SK는 3-2로 재역전에 성공한 5회 2사 1ㆍ2루에서 3번 김재현이 롯데 선발 송승준으로부터 우월 3점포를 작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송은범에 이어 2회 1사후부터 등판한 SK 두 번째 투수 이승호는 3과3분의2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지난 2004년 10월2일 인천 두산전 이후 꼭 1,361일만의 승리. 송승준은 시즌 4패(8승)째를 당했다.

잠실에서는 히어로즈가 두산을 5-4로 꺾고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히어로즈는 방문경기 6연패를 끊었고, 두산은 팀 통산 4번째 2만8,000안타를 달성했지만 최근 4연승과 히어로즈전 5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청주에서는 한화가 KIA를 5-3으로 제압했다. KIA는 최근 4연패.

대구에서는 삼성이 9회 1사 만루에서 LG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에 편승한 9번 우동균의 행운의 끝내기안타로 LG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5연패에서 탈출했고, 최하위 LG는 올시즌 2번째 8연패에 빠졌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