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4팀 불펜 운영
이재우·임태훈, 불안한 선발진 대신 10승 합작
기복심한 한화, 선발·중간계투 수시로 임무교대

임태훈
'마운드 허리가 강해야 한다.'

선발투수와 마무리 못지않게 중간계투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SK 김성근 감독은 "불펜이 강하면 지고 있어도 불안하지 않다"며 불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불펜이 강한 SK와 두산은 각각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롯데와 4위 한화는 뒷문이 약한 게 사실. 상위권 4개 팀의 불펜 운용을 살펴본다.

■ 1위 SK-막강 불펜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선두 SK는 선발진과 불펜이 모두 강하다. 마무리 정대현(14세이브)을 축으로 홀드 1위 정우람(16홀드)과 2위 조웅천(11홀드)이 지키는 불펜은 김성근식 지키는 야구의 핵심. 정우람(5승), 김원형(4승), 조영민(3승) 등 SK 불펜은 구원승으로 무려 17승을 합작했다. 정대현이 세이브를 추가할 기회를 잡지 못할 정도다.

■ 2위 두산-선발보다 소중한 중간

두산은 예상 밖으로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그래선지 특급 중간계투 이재우(6승)와 임태훈(4승)은 '선발보다 소중한 중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우와 임태훈의 힘으로 2위를 지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랜들과 김명제를 제외하면 5이닝 이상을 버텨줄 선발투수가 없는 두산은 중간계투에 대한 의존도가 클 수밖에 없다.

■ 3위 롯데-위태로운 불펜

롯데는 8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시즌초 선발로테이션을 아직까지 지키고 있다. 하지만 불펜이 약한 탓에 유독 역전패가 많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임경완을 대신해 마무리로 나선 최향남이 2승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97로 호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4위 한화-선발과 중간 임무 교대

선발진이 약한 한화는 선발투수와 중간계투가 임무를 교대하는 일이 잦다. 시즌초 5선발이었던 윤규진(4승2패8홀드)은 불펜이 약한 팀 사정상 중간계투로 나선다. 중간계투였던 최영필과 양훈은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 선발 등판한다. 불펜의 핵심 안영명이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할 정도로 한화 불펜은 기복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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