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팬투표 동군 지명타자 부문 선두

“올스타전은 꼭 나가야죠.”

8년 만의 친정팀 복귀 후 첫 2군행을 통보받은 마해영(38ㆍ롯데)이 올스타전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해영은 지난 21일 잠실 LG전이 끝난 뒤 제리 로이스터 감독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 2군 강등 지시였다. 그리고 22일 투수 조정훈이 1군에 등록하고, 마해영은 예정대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마해영은 이날 다시 로이스터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2군행을 받아들였다. 방문 3연전 마지막날인 관계로 마해영은 이날까지 1군 선수단과 동행, 경기 후 부산으로 함께 이동했다.

애써 웃었지만 경기 전 섭섭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마해영은 “언제 다시 복귀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올스타 투표 1위를 하고 있는 만큼 올스타전에는 꼭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마해영은 지난해 LG에서 방출 뒤 고향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롯데에서 선수 생활 연장의 기회를 잡았다.

올시즌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신임 아래 주전으로는 뛰지 못했지만 대타로 출전하면서 꾸준히 1군 무대를 밟아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기 감각이 급격히 떨어졌다. 최근 5경기에서는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시즌 성적은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5푼3리(72타수 11안타), 2홈런, 8타점.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22일 잠실 LG전에 앞서 “대타로만 나가다보니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2군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더 쌓고 돌아온다면 오른손대타요원으로 좋은 활약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스타 팬투표 동군 지명타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사실을 감안, 마해영의 바람처럼 컨디션 회복 여부와 상관없이 올스타전에 맞춰 1군에 올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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