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우리전 3⅓이닝 6실점… 5일만에 또 패전

‘괴물’ 류현진(21ㆍ한화)은 지난 5월30일 LG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5와3분의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리고 이튿날 2006년 데뷔 후 처음으로 2군으로 강등됐다. 팔꿈치 피로 누적 탓이었다.

데뷔 후 2년 연속 200이닝 이상 투구를 한 류현진은 2006년 12월에는 도하아시안게임 대표로, 지난해에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 출전했다. 또 올 3월에는 베이징올림픽 플레이오프에도 나갔다.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2군에서 10일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다진 류현진은 지난 11일 삼성전에 선발로 복귀,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17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류현진이 또 무너졌다. 22일 목동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3과3분의1이닝 동안 무려 8안타(1홈런)를 맞고 6점이나 내줬다. 특히 류현진은 송지만 정성훈 이택근 브룸바 강정호로 이어지는 상위타순에게 8안타를 집중적으로 얻어맞았다. 이날 성적은 3과3분의1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에 투구수는 77개(직구 47개, 커브 9개, 체인지업 21개).

결과만큼이나 내용도 불만스러웠다. 류현진은 직구에 자신이 없었던 탓인지 1회부터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경기 전 한화 김인식 감독이 “요즘 우리 팀 에이스는 류현진이 아니라 송진우야”라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었다.

김 감독의 우려대로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구속은 146㎞에 그쳤고 평균은 140㎞대 초반이었다. 무엇보다 타자 앞에서 볼끝에 힘이 없었다. 히어로즈의 한 타자는 “류현진이 류현진 같지 않아서 상대하기 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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