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제구력 불안으로 또 자멸

[스포츠한국]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4사구 남발은 홈런이나 안타보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때가 많다. 누상에 주자를 모아주다 보면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면 한 순간에 대량실점을 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4사구 1위’ LG가 또 다시 4사구로 무너졌다. 꼴찌 LG는 19일 광주 KIA전에서 무려 4사구를 14개(볼넷 11개, 몸에 맞는 볼 3개)를 내줬다. KIA 선발 9명 중 4사구를 못 얻은 타자는 김선빈이 유일했다.

선발 옥스프링은 5회까지 안타는 3개밖에 안 맞았지만 볼넷 5개에 몸에 맞는 볼 2개를 기록했다. 옥스프링은 5이닝 1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투구수가 무려 106개나 된 탓에 6회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옥스프링에 이어 바통을 넘겨받은 이재영은 2-1이던 6회말 마운드에 올라 3분의 1이닝 동안 4사구만 3개를 허용한 뒤 쫓겨났다. 이어 류택현은 볼넷 1개, 정재복은 볼넷 2개, 7회 투입된 오상민도 볼넷 1개를 허용했다.

역대로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4사구를 허용한 팀은 롯데로 1990년 5월5일 잠실 LG전에서 기록한 17개였다. 올시즌에는 지난 5월29일 잠실 두산전에서 LG가 기록한 15개가 최고다.

19일 현재 346개를 기록 중인 LG는 8개 구단을 통틀어 4사구가 가장 많다. 한 경기 평균 5.088개의 4사구를 허용하고 있는 LG는 산술적으로 126경기에서 641개까지 가능하다. 역대 한 시즌 최다 4사구의 불명예는 2004년 현대의 693개다. 2004년에는 133경기였던 만큼 LG의 한 경기 5.088개를 133경기로 환산하면 676개에 이른다.

체크 포인트 두산-SK ▲SK 방문 5연승 끝 ▲유재웅 대타 홈런(시즌22호ㆍ통산 578호ㆍ개인 2호)

KIA-LG ▲KIA LG전 4연승 ▲이용규 28경기 연속 출루 ▲LG 4연패, 방문 7연패

한화-롯데 ▲롯데 4연승 끝 ▲마해영 1,500경기 출전(통산 14호)

우리-삼성 ▲양준혁 1,300타점(통산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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