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욕설을 한 것은 매너에 어긋난 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경기 도중 빈볼 시비로 논란을 빚은 SK 와이번스 투수 윤길현이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김성근 SK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윤길현이 경기 중 매너에 어긋난 행동을 한 것은 문제다. 자숙하는 의미로 당분간 경기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길현은 이날 경기를 비롯해 당분간 경기장에 나가지 않고 선수단 숙소에 머무를 예정이다.

김 감독은 "최경환을 삼진으로 잡은 뒤 혼잣말로 욕설을 한 것은 매너에 어긋난 일이라고 윤길현을 불러 지적했다"며 "이기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은 좋지만 스포츠인으로서 매너에서 벗어나서는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빈볼 시비가 빚어진 뒤 윤길현을 9회에도 마운드에 올린 것과 관련해 "경기 중에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다"며 "다음 투수 컨디션을 생각해 윤길현을 9회에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길현은 15일 문학 KIA전에서 8회초 KIA 타자 최경환의 머리 쪽으로 날아가는 공을 던진 뒤 도발하는 듯한 표정과 행동이 TV중계 화면에 잡혀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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