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시즌 동안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의 뒷문을 책임질 다카쓰 신고(40)는 17일 입단식에서 "완급조절이 특기인 내 스타일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광환 우리 감독도 "정대현(SK)을 봐라. 직구 시속 132㎞ 공 가지고도 얼마나 잘 던지나. 옆구리 투수는 공이 빠르지 않아도 제구력이 좋으면 최고"라며 다카쓰가우리 히어로즈의 최대 난제였던 마무리 문제를 꼭 해결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숨기지않았다.

다음은 다카쓰와 일문일답.

--입단 소감은.

▲많이 흥분된다. 팀에 힘이 되고 싶다. 상위권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훈련은 어떻게 해왔나.

▲3월 미국프로야구 재입성이 좌절된 뒤 일본에서 개인적으로 훈련을 했다.

--목표가 있다면.

▲야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팀에 공헌하는 게 최대 목표다.

--임창용(32.야쿠르스 스왈로스)에 대해 평한다면.

▲직접 던지는 걸 보지는 못했지만 TV로 그의 활약상을 봤을 때 수준이 높은 선수라는 걸 알았다.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다카쓰는 임창용이 입단하기 전까지 야쿠르트에서 16년간 마무리 투수로 뛰어왔다)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한다면.

▲난 스피드가 아니라 제구력으로 승부를 하는 스타일이다. 그 이상을 던지려고하면 안된다.

--불혹에도 계속 현역을 고집하는 이유는.

▲야구를 제일 좋아한다. 그것으로 모든 게 설명되지 않을까. 18.44m에서 투수와 타자가 벌이는 승부를 좋아한다. 그런 승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다시 가질 수있도록 배려해 준 우리 구단에 고맙게 생각한다.

--새 팀에 대한 인상은.

▲오늘 처음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을 만났는데 일본어로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해줬다. 따뜻하게 받아주는 느낌이다.

--한국프로야구에 대해 평한다면.

▲야구를 좋아해서 볼 수 있는 만큼 많이 봐왔는데 한국야구는 일단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상당한 수준에 있다는 게 확인됐다. 미국과 일본이 수준 높은 야구를 펼치는데 한국도 그에 못지 않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내 구질 중) '이것을 봐달라'고 얘기할 만한 건 없다. 다만 내 스타일에 맞춰 야구를 하고 팀 성적이 올라가면 팬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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