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목표로 삼은 프로야구가 시즌 절반을 소화한 시점에서 300만 관중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올해 504경기 중 절반 가량인 253경기 만에 합계 관중이 292만8천431명에 이르렀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관중(237만8천780명)에 비해 23% 늘어난 것으로 이 추세라면 1995년에 수립된 261경기 만의 3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야구 관중은 1995년 540만6천374명에 이른 뒤 그 후 12년간 500만 명을 밑돌았다.
올 시즌 흥행 견인차는 롯데 자이언츠다. 사직구장 32경기 중 12경기가 매진됐고 합계 관중도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74만4천875명으로 단연 선두다. 롯데는 1995년 LG가 기록한 역대 팀 한 시즌 최다 관중(126만4천762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구단도 관중이 대폭 늘었다. 전 구장이 한번 이상 매진됐고, SK도 15일 문학 KIA전까지 총 42만1천850명이 입장해 인천 연고 팀으로는 홈 최단경기(31경기) 4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세웠다. 우리 홈 관중은 지난해 현대보다 104% 늘어난 15만7천956명으로 집계됐고, KIA도 지난해보다 65% 늘어난 20만7천581명에 이르렀다. 유일하게 관중이 감소한 팀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LG로 홈 35경기에 지난해(52만6천223명)보다 3% 줄어든 51만666명이 입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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