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스리런 쾅쾅! 롯데 3연패 탈출… KIA '올시즌 첫 3연승·탈꼴찌' 겹경사

‘바로 이맛이야!’ 롯데 이대호가 3회 1점홈런을 친 뒤 가르시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26)는 올시즌 홈런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2006년 타격 3관왕을 달성할 만큼 정확도까지 겸비한 거포지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건 올해 만큼은 팀 배팅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일부러 타법을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의도적으로 홈런 스윙을 하지는 않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거포 본능’은 어쩔 수 없었다. 이대호가 열흘만에 대포를 가동하며 두산의 9연승을 저지했다. 이대호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4-1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 이승학의 144㎞짜리 초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쐐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29일 부산 LG전 이후 10일 만에 나온 시즌 5호 홈런. 이대호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4번 타자 몫을 톡톡히 했다.

9-2로 이긴 롯데는 3연패에서 벗어났고, 두산은 8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선발 매클레리는 9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곁들이며 9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 시즌 2승(1패)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롯데 가르시아는 1회 시즌 8호 3점포를 때렸다.

목동에서는 KIA가 우리를 12-1로 대파하고 지난 4월11일 이후 27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12점은 올시즌 팀 최다득점. KIA는 차일목과 이현곤의 홈런 포함, 장단 10안타로 우리 마운드를 두들겼고, 퇴출이 확정된 KIA 용병투수 호세 리마는 7과3분의1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호투로 2패 끝에 한국무대 첫승을 신고했다. 탈삼진은 4개.

대전에서는 김태균과 클락의 홈런포를 앞세운 한화가 LG를 11-5로 이겼다. 김태균과 클락은 나란히 시즌 10호 홈런을 날려 이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태균은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통산 25번째)도 달성했다. 한화는 5연승을 거뒀고, 지난해부터 LG전 11연승의 초강세를 이어갔다. 팀 역대 최다연패 타이인 8연패의 부진에 빠진 LG는 KIA에 1경기차 뒤진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LG전 5연승으로 시즌 3승(3패)째를 수확했다.

대구에서는 단독 선두 SK가 삼성을 8-5로 이겼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3과3분의2이닝 8피안타(2피홈런)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최근 3연패, SK전 5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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