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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뒤집고… 거인 뒤집히고… "비교되네"
'죽음의 9연전' 극명한 명암교차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죽음의 9연전'이 프로야구 8개구단의 명암을 극명하게 가르고 있다.

3일부터 시작된 9연전 레이스가 주말 3연전만 남겨둔 가운데 중간 결산 결과 연승팀과 연패팀이 희비 쌍곡선을 그렸다. SK가 멀찌감치 치고 나간 상황에서 일곱 난쟁이끼리 치고 박는 난타전이 벌어지리라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5월 들어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8일까지 LG, 우리 등 서울 라이벌을 모조리 격파하고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1일까지 12승14패로 6위에 처져 있던 두산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18승14패로 선두 SK에 6.5게임 뒤진 2위까지 치고 올랐다.

특히 히어로즈와 3연전에서 모두 뒤집기 승리를 일궈내고 공격 야구 부활을 알렸다. 한화도 삼성에 두 게임을 내리 졌지만 이후 4연승을 내달리고 19승16패로 두산에 반 게임 뒤진 3위를 유지 중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4.30으로 7위이고 팀 타율도 0.253으로 썩 두드러지지 않지만 174득점으로 득점 1위를 질주한데서 알 수 있듯 찬스에서 매서운 응집력을 보였다.

반면 롯데와 LG는 눈물의 나날을 보냈다. 월초 15승10패였던 롯데는 1승4패 부진에 빠지면서 4위로 내려 앉았고 LG는 속절없는 7연패로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초반 돌풍의 주역 롯데는 한화와 홈 3연전에서 뒷심 부족과 불펜 '불쇼'의 이중고를 겪으면서 승리를 모두 허공에 날려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팀 방어율 5.23으로 최악인 LG는 마운드가 무너져 '백약이 무효'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특히 선발 붕괴로 좀처럼 안정적인 야구를 펼칠 수 없는 투타 난맥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보통 3경기차를 만회하려면 한 달 가까이 걸린다는 점을 볼 때 승패 차가 '3' 이상으로 벌어진 팀은 향후 시즌 운용이 버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처럼 '연승 분위기를 탈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으나 우리는 불펜이, LG는 마운드 전체가 허술해 이마저도 쉽지 않다. 약팀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 셈인데 이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가을 잔치는 꿈도 꿀 수 없다.

시즌 개막 후 5월1일까지 성적과 6연전 기간 데이터를 비교하면 집중력의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달 초까지 팀 타율 0.258에 불과했던 두산은 고영민(0.478), 김동주(0.429), 김재호(0.360), 홍성흔(0.393) 등 주전 대부분이 폭발하면서 팀 타율도 9연전 기간 0.358까지 껑충 뛰었다.

한화는 톱타자 이영우가 최근 6연전에서 타율 0.429에 장타율 0.762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반면 LG는 이 기간 팀 방어율 7.69로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졌고 4월까지 평균득점 5점을 훌쩍 넘었던 롯데가 3점대에서 비틀거리는 것도 주목거리다.

한편 최하위 KIA가 이번 9연전에서 3승2패로 선전하며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도 향후 판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 '죽음의 9연전' 전후 성적 비교(8일 현재)┌───┬─────────┬──────┬───────────────┐│구단  │9연전 이전        │9연전 기간  │9연전 특기 사항               ││      │(팀타율-팀방어율) │            │                              │├───┼─────────┼──────┼───────────────┤│SK    │21승6패           │4승2패      │꾸준한 투타 안정              ││      │0.271-3.21        │0.288-2.67  │                              │├───┼─────────┼──────┼───────────────┤│두산  │12승14패          │6승무패     │타선 대폭발, 3연속 역전승     ││      │0.258-4.02        │0.358-4.02  │4경기 연속 8회 이후 득점      │├───┼─────────┼──────┼───────────────┤│한화  │15승14패          │4승2패      │톱타자 이영우 상승세          ││      │0.251-4.37        │0.261-3.98  │                              │├───┼─────────┼──────┼───────────────┤│롯데  │15승10패          │1승4패      │뒷문 약화로 3경기 연속 역전패 ││      │0.269-4.16        │0.247-4.09  │                              │├───┼─────────┼──────┼───────────────┤│삼성  │14승14패          │3승3패      │이상목, 조진호 선발 가세      ││      │0.250-3.75        │0.292-4.15  │박석민(0.500, 6타점) 불꽃타   │├───┼─────────┼──────┼───────────────┤│우리  │13승15패          │2승4패      │불펜 부실로 3연기 연속 역전패 ││      │0.278-4.14        │0.241-3.83  │                              │├───┼─────────┼──────┼───────────────┤│LG    │12승17패          │6패         │마운드 붕괴                   ││      │0.251-4.71        │0.238-7.69  │득점력 최하(6경기 18득점)     │├───┼─────────┼──────┼───────────────┤│KIA   │8승20패           │3승2패      │윤석민 2승                    ││      │0.253-4.64        │0.296-2.40  │김원섭(0.526), 이재주(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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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8/05/09 11:04:35   수정시간 : 2013/04/25 11: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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