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감독ㆍ8일 잠실 SK전에 앞서

어깨 통증을 호소한 LG 에이스 박명환의 수술 여부에 김재박 감독은 수술할 필요가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명확하게 말하지 못했다. 뒤집어 보면 수술을 받길 원하는 박명환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박명환이 지난달 25일 2군에 내려갈 때만해도 7일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명환은 통증을 이유로 공을 던지기는커녕 잡지도 못하고 있다.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지난주 정밀 검사한 결과 오른쪽 어깨 회전근 손상이라는 진단과 함께 재활훈련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박명환은 수술을 받기를 원한다. 두산에서 뛸 때부터 어깨 통증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박명환은 이번 기회에서 수술하겠다는 자세다.

LG는 병원에서 재활훈련을 권유했지만 선수가 수술을 받겠다니 답답할 수밖에 없다. 6연패의 수렁에 빠져 자칫 잘못하면 꼴찌로 추락할 위기인데 에이스가 마음 약한 모습을 보이자 속이 타 들어간다. 김재박 감독은 “병원에서 재활훈련을 하면 곧 회복할 수 있다는데…”라며 말 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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