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 총장 "안타깝다… 어쩌다…" 탄식

'일가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의 공개수배를 받던 이호성(41)이 결국 10일 밤 한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자 대만 타이중에서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에 참가 중인 야구대표팀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11일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김경문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전날 밤 회식을 마치고 숙소에서 인터넷으로 이호성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일제히 안타까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전날 경찰의 공개수배가 시작된 뒤 스페인전을 앞두고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고 이호성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지자 "사실이냐"며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대표팀 코칭스태프 중에는 해태 타이거스 4번 타자였던 이호성과 직간접적으로 인연 있는 이가 꽤 있다. 김기태 타격코치는 광주일고 1년 후배이고 연세대 선배 조계현 투수코치는 해태에서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다.

유남호 전력분석팀장도 이호성의 대학 선배이자 해태 시절 코치와 선수로 사제의 정을 맺은 사이. 이들이 받은 충격은 다른 이에 비해 훨씬 컸다.

공개수배령이 내려지기 전 여러 경로를 통해 '일가족 실종사건' 용의자가 이호성임을 눈치챈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도 "안타깝다. 어쩌다..."라며 긴 탄식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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