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엄청난 충격… KIA 선수단 "카리스마 넘치던 선수였는데" 당혹

마포 일가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에 의해 공개수배됐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41)이 10일 저녁 한강에서 투신 자살한 것으로 전해지자 야구계는 심각한 충격에 휩싸였다.

이호성이 공개수배됐을 당시만 해도 현역시절 지인들은 "설마 아닐 수도 있겠지"하고 애써 믿기지 않는 반응을 보였지만 한강에서 투신 자살한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제대로 표현조차 못했다.

특히 이호성이 현역시절 함께 활동했던 KIA 타이거즈 선수단의 입장은 남달랐다.

KIA 구단 관계자는 "이호성은 현역시절 야구 실력 뿐 만 아니라 후배들을 이끄는 카리스마도 있었던 선수였다. 특히 김성한 등 선배 선수들로부터 이종범처럼 후배들의 가교역할까지 하며 주장을 맡았는데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며 당황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호성이 몸담았던 KIA 선수단 못지않게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도 예상치 못한 사건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야구협회는 일부 인터넷 매체를 통해 '이호성이 자살 직전 대한야구협회에 유서를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된 뒤 전 언론매체에서 사실 확인 전화가 쇄도하자 "도대체 금시초문"이라고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상현 대한야구협회 사무국장은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이호성이 보냈다는 유서를 받은 적이 없다.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괄본부장도 "이호성이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보도 이후 전화가 빗발치고 있으나 확인할 수 없다. 사실무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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