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많이 좋아졌습니다. 기술 훈련도 시작해야죠.”

이승엽(31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 10월25일 왼손 엄지 인대 복원 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전념해 온 이승엽은 26일부터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등으로 본격적인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 위치한 세진헬스클럽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이승엽은 오창훈 관장이 마련한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이승엽은 운동을 마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이 마지막이라는 목표로 생각하고 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수술 경과와 현재 상태는?

=기존 인대를 늘려서 이어 붙이는 수술을 했다. 회복 페이스는 매우 빠른 편이다. 매주 일본을 왔다갔다하며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2개월 동안 운동을 안 해서 체중이 4~5kg까지 불었고 허리가 4인치나 늘었었다. 지금은 다시 2~3kg 정도를 뺀 상태다.

▲현재 소화할 수 있는 훈련은 어느 정도인가?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은 가능하다. 아직 손가락을 제대로 구부릴 수가 없어 캐치볼은 불가능하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내년 1월4일부터 정상적인 기술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3월 대표팀 합류는 문제 없나?

=팀에서 언제든지 합류해도 좋다는 확답을 받아놓은 상태다. 3월 2차 예선전에 꼭 참가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것이다.

▲내년 시즌 목표는?

=계약 기간이 3년 남았지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뛸 것이다. 부상만 없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서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야쿠르트에 입단한 임창용, 리오스 등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는데?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다. 임창용은 라이벌이자 동기생인데 서로 최선을 다한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다. 리오스에게는 4년 전 강한 편이었는데 지금은 22승 투수다. 데이터를 보고 연구를 많이 하겠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아직도 갖고 있나?

=작년 시즌을 마친 후 제의가 왔지만 요미우리는 나를 구한 팀이기 때문에 내팽개치고 갈 수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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