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둥이’ 이건열(45)전 KIA 타격코치가 화순고 감독에 선임됐다.

화순고는 19일 “어제(18일) 새 감독 선임 안건을 놓고 마라톤 회의 끝에 이 전 코치를 새 감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화순고는 최근 사표를 제출한 이동석 전 감독의 후임을 선발하기 위해 감독 공모를 했으며, 이 전 코치를 비롯해 6명이 지원했다.

지난 1986년 KIA 전신 해태에서 데뷔한 이 신임감독은 ‘원조’ 멀티 플레이어다. 이 감독은 1루수 출신이지만 내야, 외야, 포수 등 투수를 제외한 전포지션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쳤었다. 97년 해태에서 은퇴한 이 감독은 이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으며, 지난해까지 SK KIA 등에서 타격코치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이 감독은 “본격적인 아마추어 지도자는 처음이지만 프로에서의 경험을 잘 살려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봉사한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바칠 생각이다. 선수들의 열정과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2002년 3월 창단한 화순고는 전국 55개 팀 가운데 유일한 ‘군 단위’ 팀이다. 전용구장도 없을 만큼 여건은 열악하지만 2004년 미추홀기에서 준우승을 일구는 등 매년 전국대회에서 알찬 성적을 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