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 쟁탈전' 오릭스 포기… 두산·야쿠르트 2파전 압축

다니엘 리오스(35)를 둘러싼 쟁탈전이 두산과 야쿠르트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일본 스포츠 신문들은 18일 일제히 오릭스가 리오스 영입 포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유는 “머니게임에서 발을 빼겠다”는 것. 오릭스는 리오스에게 1년 1억5,000만엔(약 12억5,000만원)을 제시했고 지난 주까지만 해도 일본 언론들은 오릭스와 리오스의 입단 합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한 발 앞선 보도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야쿠르트가 2년 3억엔(약 25억원)의 파격안을 내세우자 오릭스는 더 이상의 ‘베팅’이 어렵다고 판단, 손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리오스의 최종 정착지는 두산과 야쿠르트 중 한 팀이 될 전망이다. 두산은 일찌감치 2년간 200만달러(약 19억원)를 제시해놓은 상태다.

야쿠르트가 내놓은 금액과 다소 차이가 있는 만큼 조정도 가능하다는 방침이지만 문제는 리오스 측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다는 점이다.

두산은 지난달 말 리오스 측에 계약 조건이 명기된 이메일을 보냈고 이후 “생각해 보겠다”는 형식적인 답변밖에 듣지 못했다. 리오스 본인 또한 두산 측에 “일본에서 입단 제의를 받으면 내가 먼저 알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

결국 두산은 지난 주말 이메일을 통해 “다음주 내로 두산 잔류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해 달라”는 내용의 ‘최후 통첩’을 리오스의 에이전트에게 전달했으나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두산은 일단 이메일의 내용대로 이번 주까지 기다릴 계획이다.

한국에서 더 이상 이룰 게 없는 리오스이기에 일본 진출쪽에 무게가 실리지만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을 생각하면 극적인 두산 잔류 선언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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