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부산고 출신 내야수 전현태(20)는 팀 내에서 ‘귀하신 몸’으로 통한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순위로 낙점된 전현태는 우투양타의 발 빠른 내야수로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전현태가 ‘귀하신 몸’이 된 이유는 그뿐이 아니다. 조선시대 같으면 ‘왕족’인 셈이니 그럴 법도 하다. 주위에선 “잘 좀 봐달라”는 우스갯소리까지 한다.

사연은 이렇다. 전현태는 어렸을 때 설날이면 전두환(75) 전 대통령을 찾아 세배를 했다고 한다. 전현태는 구체적으로 전 전 대통령과 어떤 관계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명절에 꼬박꼬박 세배를 다닐 정도면 꽤 가까운 사이임에 틀림없다는 게 한화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현태는 “(전 전 대통령에게)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명절 때면 세배를 드리고 세뱃돈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전현태의 전 전 대통령과의 얽힌 얘기를 듣던 한화 관계자의 의미심장한 한 마디. “(전)현태가 20년만 빨리 태어났더라면 철통 경호를 받으며 야구 했을지도 모르지.” 대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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