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랜들-고영민의 활약으로 3-0 승리… 탈꼴찌 라이벌 경기에서는 롯데가 LG 꺾어

삼성의 막강 중간계투 권오준(26)이 홀드 부문 신기록을 세웠고 두산은 KIA에 설욕하며 4위 탈환에 재시동을 걸었다.

사이드암 투수 권오준은 2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 경기에서 2-1로 앞선 7회 1사 후 등판, 1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 1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시즌 29홀드째를 기록한 권오준은 지난 해 이재우(두산)가 세운 한 시즌 최다 홀드기록(28홀드)를 넘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홀드는 중간 투수들의 팀 공헌도를 수치로 밝히고자 지난 2000년부터 도입됐고 세이브 요건을 갖춘 불펜 투수에게 준다.

또 8회 2사 2루에서 권오준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오승환은 1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으로 처리하고 시즌 44세이브째를 올렸다.

오승환은 앞으로 3세이브만 추가하면 일본프로야구의 이와세 히토(주니치.46세이브)를 제치고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한국시리즈 직행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두산도 KIA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 맷 랜들의 완봉 역투와 홈런 1개 등 3타수 3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고영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3-0 승리를 낚았다.

지난 주말 홈 3연전을 KIA에 모두 내줬던 두산은 설욕에 성공하며 4위 KIA와 간격을 1.5게임 차로 좁혔으나 KIA는 두산전 5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여 4위 자리를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두산 선발 맷 랜들은 9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올렸다.

앞서 지난 7월6일 KIA전에서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비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강우 콜드 완봉승의 행운을 누렸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선발 염종석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2-0으로 눌렀다.

롯데 선발 염종석은 8이닝 7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6승째를 수확했고롯데는 최하위 LG와 간격을 3.5게임 차로 벌렸다.

●사직(롯데 2-0 LG)

롯데가 염종석의 호투를 앞세워 최하위 LG를 3연패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롯데는 1회 상대 선발 투수 베로커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몸 맞는 공 1개를 포함해 사사구 3개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호세가 다시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먼저 1점을 뽑았다.

2회 강민호의 중전안타로 공격 포문을 연 롯데는 2사 2루에서 정수근이 큼직한 우중월 3루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LG는 9회 바뀐 투수 가득염을 상대로 이병규가 2루타를 날리며 2사 1, 2를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추승우가 내야 플라이로 물러나 0패를 면하지 못했다.

●대구(삼성 2-1 한화)

삼성이 막강 불펜진을 앞세워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화는 5회 1사 후 고동진이 삼성 선발 임동규를 상대로 우월 1점 홈런을 뽑아 올려 기선을 잡았으나 삼성은 공수교대 후 2사 2루에서 박진만의 1타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삼성은 6회 2루타를 친 진갑용 대주자로 나선 이정식을 조동찬의 중전 적시타로 불러 들여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은 선발 임동규에 이어 오상민과 권오준, 오승환을 차례로 투입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한화 선발 문동환은 7이닝 2실점에도 팀 타선이 도와주지 않아 패전 멍에를 썼고 지난 5월31일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이날 복귀한 최영필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이 남았다.

●광주(두산 3-0 KIA)

무명 신세였던 5년차 내야수 고영민이 화끈한 방망이로 두산 승리에 앞장섰다.

김동주가 지명타자로 돌아서고 안경현이 3루로 포지션을 옮기면서 2루 주전 자리를 꿰찬 고영민은 3회초 2사 후 상대 선발 김진우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1점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은 4회 안경현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동주가 중월 2루타로 불러 들여 2-0으로 앞섰다.

고영민은 2-0으로 앞선 7회 2사 2루에서도 1타점 짜리 우중월 2루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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