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강력한 라이벌인 대만 대표팀이 호주 대표팀과 연습 경기에서 0-9로 완패했다.

대만 연합보(聯合報) 인터넷판은 5일 호주에서 전훈 중인 대만 WBC 대표팀이 호주 국가대표팀과 가진 첫 평가전에서 산발 4안타에 그치며 속수무책으로 패했다고보도했다.

대만은 이날 호주의 너클볼 선발 투수에게 고전, 단 1안타에 묶였고 이후 등판한 2명의 투수에게도 꽁꽁 막혀 망신을 자초했다.

직구에는 강하지만 변화구에 약한 대만 타선의 특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린화웨이 대만 대표팀 감독은 "호주 대표팀 실력이 매우 막강하다. 메이저리거도 2명을 보유하고 있고 트리플A급 선수도 3~4명이 포진해 있다. 미국을 상대하는것처럼 어려웠다. 특히 상대 선발 투수가 대만리그에서는 생소한 너클볼 투수였기에쳐내기가 힘들었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이어 "좋은 투수들을 상대로 우리 타자들이 단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패배에는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다만 실점이 많았던 것에 대해서는 불만을표시했다.

호주는 도미니카공화국, 이탈리아, 베네수엘라 등과 함께 예선 D조에 편성돼 3월8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예선을 치른다.

한편 1월말부터 호주에서 전훈 중인 대만대표팀은 2월 중순께 귀국하고 최종 엔트리 30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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